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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사는 길

꿈에 아버지가 주신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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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아버지가 주신 1억원


우리는 흔히 해 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를 합니다!



꼭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그 것이 도전해봤자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않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살아왔고 그랬기에 지금까지도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60평생 모은 돈이라고는 겨우 5천만원이 전부이고 그 중에 2천만원 정도는 2025년 이후에나

찾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솝 우화에 거북이가 저처럼 미리 승패를 계산하였다면 그 시합은 이루어질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거북이 미련했는지, 아니면 이솝이 억지로 꾸민 이야기라서 그런지 시합은 이루어졌고

토끼의 낮잠덕택에 거북은 승리하게 됩니다!!

물론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로또복권이 당첨될 확률은 0.0000001%도 되지 않는다고 하므로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확률을 기대하면서 매주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런 경험을 직접 체험했으니까요!!!

제가 살고있는 지역은 과거부터 재개발지구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50년이 넘도록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가격도 매우 낮은 가격에 책정되어 있었구요.

그런데 금년 8월부터 투기바람이 불어 부동산가격을 끌어올리더군요!

7천5백을 호가하던 집을 1억3천에 구입하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깊게 생각하지도 않은 채,

서둘러 계약금과 잔금까지 받아버렸는데요.

집값은 불과 1달만에 2배인 2억6천으로 올라가더군요~!!~

그제서야 놀란 저는 부동산 사무실과 매수자에게 전화해서 계약해지를 요청했으나 이미 집값이

엄청나게 뛴 것을 아는 그들이 계약해지를 해 줄 리가 만무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을 여러 곳 뛰어다니면서 소송을 부탁했으나 그 어느 곳도 재판을 맡으려 하지

않았으므로 낙심천만이 된 저는 과음을 한 채, 잠이 들었는데요.

꿈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 30년 전 불법건축혐의로 재판정에서 청산유수같은 언변으로

재판장을 설득하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밥을 굶더라도 자식들을 공부시킨 것은 일자무식으로 살아 온 것이 한이 맺혀서인데

글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느냐?" 고 하시며

안개 속으로 표연히 사라지셨는데요.

꿈에서 깬 저는 눈을 감은 채 매수자에게 쓸 "착오로 인한 매매계약해지 청구" 라는 제목의

글을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0 분이 지난 후, 저는 샤워를 하고 휴대폰 앞에 앉았습니다.


"착오로 인한 매매계약 취소청구"

매도인 OOO(이하 갑이라 함)은 2020년 O월O일 매수인 OOO(이하 을이라 함)에게 OO동 OO번지

토지및 주택을 일억삼천만원에 매도하기로 하고 계약금을 수령하였다.

갑은 부동산매매를 해 본 경험이 전무하여 중도금을 받으면 매매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고 약관을 제대로 읽지않아 경솔하게 중도금을 수령함으로써 계약금의 배를 지불하고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를 상실하였는데 이는 궁박한 갑의 어려움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처럼 가장해

갑의 계약파기를 방지하는 것으로 명백히 을의 의도적인 행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해당지역은 갑자기 투기세력에 의해 2배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하였으며 갑은 50여년을 지켜 온

가옥을 시가에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을에게 매도하게 되었으며 을은 일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도시근로자의 5년치 급료에 해당하는 일억삼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게되었다. 이는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는 정부의 시책에도 반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정서에도 크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바, 건전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위해서도 시정되어야 할 사안이므로 이에, 착오로 인한

매매계약취소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통보하고 계약금과 중도금은 부산지방법원에 공탁할 

예정이니 이의가 있으면 서면으로 의사표시를 요청합니다.

                            2020.O월 O일 매도인 OOO




위와 같은 문자를 보낸 후, 10분이 지나지 않아 매수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재판은 하고싶지 않으니 만나서 대화로 해결하자는 것이었는데요.

그날 오후에 만나 위약금으로 3천만원을 더 지불하고 매매계약을 해지하기로 협약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동산에서 2억 5천에 재계약을 하기로 하였으므로 결과적으로 저는 위약금인

3천만원을 제하고도 1억원 가까운 돈을 벌게 된 것입니다.

만약, 제가 매너리즘에 빠진 변호사들의 말만을 믿고 위의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 1억원의 큰 돈은

영원히 제게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 날 밤, 부친이 꿈에 나타나 저의 어리석음과 게으름을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1억원은

남의 돈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저는 눈을 감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1억은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아예 시도조차 해 보지않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십시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을 맹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