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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사는 길

소설 치앙마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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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치앙마이"를 읽고



최근에 시간적 여유가 많아져 꾸준히 남구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하는 장소로 즐겨 찾기도 했는데, 가을이 되고나서는 그럴 필요가 없네요!^^


오늘은 소설 "치앙마이" 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몇 자 적겠습니다.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 라는 지역은 우리나라의 삼국시대에 고구려의 유민들이 박해를 피해서 


달아나다 마지막에 자리를 잡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말은 신기하게도 우리말과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사라지고 


있는 전통적인 풍습들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어서 그들이 우리와 한 핏줄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하네요.


주인공은 치앙마이 마을을 찾아 추장의 환대를 받고 그의 딸과 몸을 섞게됩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할 사정이 있어 마을을 탈출하다 큰 부상을 당해 다시 돌아옵니다.


몸이 회복된  당분간 마을을 떠날 생각을 못하고 있던 중, 마을을 습격한 비적떼에게 큰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그의 군대시절의 경험을 살려 마을의 장정들을 모아 군사훈련을 


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마의 삼각지" 라고 불리던 그 근처에서 마약을 거래하며 군대와 무기를 보유한


"쿤사"와 타협하여 치앙마이의 장정들을 무장시킵니다.


얼마 후, 다시 마을을 찾아 온 비적떼들은 모조리 소탕되었으나, 그 와중에 추장이 총에 맞아


흙에 묻히고 어쩔 수 없이 그는 추장직을 맡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한국에 돌아가야 할 일이 있어 결국 그녀와 그 동안 동거해왔던 추장의 딸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됩니다.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한 추장의 딸은 절벽에서 떨어져 삶을 마감하였고, 그는 그것도 모른채


한국으로 떠나버립니다.


몇 년이 지나 치앙마이를 다시 찾은 그는 마을이 폐허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죄책감에 


도망치듯 한국으로 돌아가버렸다가 다시 몇 년이 흘러 결국 치앙마이로 돌아옵니다.


그 동안 치앙마이에 사람들은 쿤사군에게 끌려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죽은 추장의 딸의 여동생인 나삐가 그 곳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가 가르쳤던


치앙마이의 장정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같은 라후족(옛고구려유민)이건만,  목숨을 건지기 위해  동포를 버마정부군에게 신고해야만 하는


그들의 슬픈 현실과 그로 인해 사람의 목숨이 이슬처럼 사라져가는 치앙마이의 실태는 이 지구상에


벌어지고 있는 잔인하고 참혹한 세계가 현존한다는 것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추장과 추장의 두 딸을 모두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라후족은 지금도 버마정부군과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분명히 우리의 핏줄이면서도 대한민국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기야 같은 한반도 내에서도 남북으로 갈라져 그들의 삶보다 나을 것이 없는 북녁동포를 보면


풍요롭고 자유로운 이 땅에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소설"치앙마이"를 읽고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