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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사는 길

[사랑은 게으름을 경멸한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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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게으름을 경멸한다"를 읽고




"사랑은 게으름을 경멸한다" 라는 장편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규도"는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하여 번역가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카페에서


"한나"라는 여성과 의자로 인해 예기치 않는 만남을 가지게 되고 이를 시작으로 나중에는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5백페이지가 넘는 소설의 내용 전체가 의자에 얽힌 온갖 사람들의 역사와 운명으로 꾸며져 


있어서 소설의 중심소재가 사람이 아닌 의자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특히, 규도의 할아버지는 의자에 애착이 심한 탓에 6.25당시 부르주아로 낙인이 찍혀


비참한 죽음을 맞게되었고, 한나의 모친 역시 그녀의 춤에 매료된 청소부를 하대하다가


청소부가 휘두른 의자에 맞아 부서진 의자처럼 처참한 삶을 마감하게 되는데요!


주체할 수 없는 인간의 광기를 표출하는 수단으로써 의자는 때로는 부서지고 때로는 


살인도구가 되기도 하면서 인간의 삶에 떼 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습니다~!~




한나는 어릴 때 정진규감독에게 아역배우로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았지만 모친의 반대로 영화계와


담을 쌓았고, 그녀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어서 외국드라마의 여주인공 목소리로 더빙작업을 하는데


참여하게 되면서 다시 방송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30대가 되면서 목소리가 탁해지면서


결국 그녀는 방송일을 그만두게 되고 잠깐 카페의 경영을  동업으로 하던 중에 규도를 만난 것인데


서로가 의자에 대한 강박증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은 것은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그들 역시도 세상살이에 있어 쉬운일은 단 한 가지도 없다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규도와 한나는 서로의 신뢰가 깨어진 것을 알고는 별거를 하기에 이르렀고 파리로 떠난 규도는


과거에 알고지냈던 엉터리작가 알랭의 소설을 대신 써 주는 얼굴없는 작가가 되고 한글판번역도


맡아서 한국에서 먼저 알랭의 소설이 출판되도록 만들었으며, 나중에 알랭이 출판기념회에서


독자와의 만남이란 자리까지 주선하면서 그를 스타로 만듭니다!


하지만, 알랭은 그의 아버지를 의자로 살해했던 퍠륜아였고 그가 내밀었던 소설 역시도 그가


살해했던 부친의 글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종말을 맞게되는데요!


그 사실을 알았어도 그는 그의 소설을 번역한 번역작가였으므로 그의 범죄행각을 묵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묻어두기로 했고, 갑자기 한나생각이 떠오르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한편, 한나는 규도와의 이별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아 칩거생활을 하기 시작하였고 유일한 벗은


그녀가 키우던 강아지 "알토"가 전부였는데요.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오"라는 전직감독과 그의 


딸이자 우울증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한 "유진"이라는 여의사와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유진에게 어릴 적 아역배우로 잠시 활동을 하면서 정진규감독과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유진이나 이오라는 감독과도 이야기하면서 의자 위에 앉은 정진규감독의 무릎 위에 앉아야만 했던


한나의 과거 어린시절에 이야기와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한 청소부의 의자가 그녀의 잠재의식에


남아 우울증의 원인이 되고있음을 알게됩니다. 한나는 어머니를 죽인 청소부를 면회가서 그의 죄를


마음 속으로 용서하기로 했고, 정진규 감독과도 만나 과거의 일들에 대해 인터뷰를 가지기로 합니다.


어린 한나를 무릎에 앉히고 못된 장난을 했던 정진규감독은 "이오"라는 감독과의 만남과 함께 


삶을 마감하게 되고 예기치 않은 정진규감독의 사망으로 이오감독은 일부 살인혐의가 유죄로


받아들여져 3년형을 받게되는데, 재판정에 참석해 지켜보던 한나는 그의 여동생인 유진에게 이오감독


에게 빚진 감정을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그녀와 같은 운명이 되고자 하다가 마지막에는 유진이 매춘을


하는 현장까지 가서 그녀처럼 낯 선 남자와 호텔로 향하게 되었고 이를 말리려는 유진과 함께


셋이 탄 승용차는 사고로 전복되었으나 규도의 등장으로 무사히 병원에 실려가게 되는데요~


마지막까지 위험한 장면이 묘사되는 이 소설이 별다른 긴박감을 주지 않는 것은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는 인간의 잔인한 역사에 대한 서술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나 규도의 할아버지가 겪었던 살육의 현장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긴박감이 덜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사랑은 게으름을 경멸한다" 라는 소설의 독후감을 피력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