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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사는 길

백야3.98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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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3.98을 읽고



오늘은 백야 3.98 이라는 소설을 읽은 독후감을 쓰려고 합니다.


TV에서 방영된 동명"백야3.98"과는 다른 내용을 확인했는데 각색이 많았던 것같네요.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 경빈이 사랑하는 아내 정현을 흑거미 권택형에 의해 잃고 그를 잡기위해


러시아까지 날아가 벌이는 스릴러 첩보물 소설로 광대한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북간의


첩보전과 거기서 만난 아나스타샤 와의 사랑, 태생부터 잔인한 부친의 피를 받아 모친이 삼촌의


손에 죽는 것을 보면서 "어차피 너는 삼촌의 손이 아니라도 내 손에 죽을 목숨이었다"며 가슴에


칼을 확인하는 흑거미.... 그 날 이후, 세계를 자신의 마당처럼 휘저으며 여성의 성기에 칼을 박아


배를 지나 목까지 절단하는 끔찍한 테러를 수십차례 자행하면서 악의 대명사가 된 흑거미는


북한으로 핵전폭기를 탈취하려는 작전을 완수하여 국경까지 넘었으나 마하 3.98의 속도까지


끌어올려 끝까지 이를 추격한 러시아 최고의 조종사이자 옐친의 사위였던 니콜라이의 전투기와


정면충돌하여  두 비행체는 폭발하게 되고 러시아에 남아 뒷수습을 하던 흑거미는 경빈의 손에 


최후를 마치게 됩니다.




장백호부대는 러시아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몽고인 유목민가족의 따뜻한 환대를 받고 마지막에


그들을 위해 노자돈까지 쥐어주려던 노인을 살해하고, 두 며느리를 윤간한 후 살해했으며 


그의 두 아들을 비롯한 어린 소녀까지도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무참히 죽였는데 이는 중국의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가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들을 비밀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모조리


살해했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없는 인간은 이미 인간이 아니라 영혼없는 사이보그에 불과합니다.


그런 사이보그가 인간들이 그들의 필요에 의해 만든 사상이나 이념, 종교의 탈을 쓰고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도 그들이 영웅으로 미화되는 것이 오늘날의 세계입니다.


한.두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로 중형을 선고받지만, 수십,수백만명의 사람을 죽이면 영웅이 되고


추종자들이 모여드는 세계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평범한 얼굴 뒤에 숨겨진 살인마들이 내 뿜는 공포 속에서 삶을 이어가야 하는 대부분의 


힘 없고 선량한 사람들.... 그들 중에 불행히도 살인마의 표적이 된 가엾은 영혼들은 곧 잊혀지고


세상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그렇게 흘러갑니다.